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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기업 NCS 변별력 커져…토목·건축 전문성 갖춰야

[건설공기업 입사하려면]

1분에 1문제 꼴 풀이시간 촉박

기업별 기출문제 많이 접해야

LH, 40% 미만 득점땐 자동탈락

시사이슈로 토론 면접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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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최종 목표로 삼는 곳 중 하나가 건설 공기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등이 건설 공기업인데 보통 1년에 1회 이상 신입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이들 기업은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토지, 주택, 아파트, 주거 등과 관련한 사업을 시행하기 때문에 취업을 위해서는 토목, 건축 분야에서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필기 시험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건설 공기업 취준생들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시험이다. NCS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 한 것으로 건설 공기업들은 필기 전형에서 NCS 시험을 치르고 있다. 최근 들어 공기업들이 자기소개서에서 특별한 하자가 없고 일정 기준(영어 점수 등)만 충족하면 적격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있기 때문에 NCS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마다 차이가 있는데 보통 60~70문제를 60~70분 안에 풀어야 한다. 1분에 1문제 꼴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사전에 기출문제 등을 많이 풀어보면서 실제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또 시중에 나온 LH, SH공사, HUG 전용 NCS 기출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성향과 맞는 기업을 고르고, 그 기업에 맞춰 시험을 대비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SH공사는 2017년부터 NCS를 도입했다. 직무별 전공 능력을 측정하는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합격자를 대상으로 NCS 시험을 치른다. NCS 10개 영역(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 중 공사 직무와 관련된 6개 분야(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장한수 SH공사 인재기획부장은 “NCS 기반으로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심층 검증해 현장 적응력과 업무 습득력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H의 NCS 시험의 경우 70문항 70분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5문제 정도 LH와 관련한 핵심가치나 경영목표 등을 묻기도 했다. NCS평가에서 40퍼센트 미만 득점을 기록하면 자동 탈락하게 된다. HUG는 2015년부터 NCS를 도입해 스펙 평가를 최소화하고 직무능력 위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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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S와 함께 전공 관련 필기시험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사무직, 토목, 건축, 기계, 조경, 환경 등 지원한 분야에 맞춰 전공 시험을 치르는데 NCS 보다는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LH의 경우 NCS와 마찬가지로 40퍼센트 미만 득점을 기록하면 과락으로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NCS등 필기시험 고비를 넘기면 면접이라는 관문과 만나게 된다. LH, SH 모두 1,2차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각 면접 특성에 맞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LH는 지원자의 역량 검증을 위해 면접전형을 강화하고 있다. 1차 면접에서는 새로운 면접방식인 직무수행능력융합면접(프리젠테이션, 토론, 질의응답)을 도입해 문제해결 능력과 논리전개 등 지원자의 직무 수행 역량을 다각도로 살핀다. 올해의 경우 5~10인이 1조가 돼 직무경험 및 상황 등과 관련된 문항에 대해 지원자별로 발표하고 상호 토론 후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 면접인 인성면접은 경영진이 평가를 하며 지원자들이 LH에 적합한 가치관, 인성 등을 갖췄는지 파악한다.

LH 관계자는 “LH와 업무와 관련되면서 최근 사회 흐름과 밀접한 문제를 놓고 3~4명이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미리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공기업을 지원하는 취준생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감소, 국내 주택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채용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다수 건설사들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신입직원 공채를 실시해 수백 명의 인원을 뽑았으나 현재는 정기 채용 일정이 1년에 한 차례로 줄었고 뽑는 인원도 전보다 크게 줄었다.

한 공기업 채용 전문가는 “민간 건설사 채용 규모가 줄면서 건설 공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희망하는 공기업의 조직 문화, 인재상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채용과정도 잘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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