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영표 첫 행보는 '김성태 끌어안기'

"건강이 중요..같이 해결하자"

김성태 9일 만에 단식 중단

홍영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연합뉴스홍영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단식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연합뉴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친문 핵심인사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이 선출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116표 중 78표(67.2%)를 득표해 당선됐다. 경쟁자인 노웅래 의원은 38표(32.8%)를 얻는 데 그쳤다. ‘힘 있는 친문 후보’라는 점을 앞세웠던 홍 원내대표는 당청 간 기민한 소통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최저임금 인상 합의를 주도하고 한국GM 사태 등 첨예한 갈등을 해결해온 점이 당내 지지기반을 넓힌 것으로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임기 첫날부터 국회 정상화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를 마친 직후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원내대표로서의 첫 행보가 야당 끌어안기였다. 김 원내대표의 손을 잡은 홍 원내대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단식을 풀고 해결해가자”며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니 국회 정상화 방향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집권당이 야권을 포옹하고 배려해달라”고 답했다.


노동운동 출신인 두 사람이 원내 사령탑을 맡은 만큼 강대강의 대립구조에 대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조직위원, 한국노동연구소 소장, 참여연대 정책위원 등을 맡았다. 김 원내대표도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비슷한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이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홍 원내대표가 다녀간 뒤 9일째 단식을 이어갔던 김 원내대표는 단식을 중단했다. 한국당 비상의원총회의 단식 중단 촉구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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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 인선도 13일 이전에 마칠 계획이다. 우선 원내대변인과 원내기획부대표에 각각 강병원 의원과 이철희 의원을 내정했다.

1957년 전북 고창 출생인 홍 원내대표는 2009년 인천 부평을 재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후 19대와 20대 총선에 당선된 3선 의원이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20대 전반기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냈다.
/송종호·하정연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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