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성현 CPA의 NCS 기반 공기업 취업전략] 2편. 인턴, 전공 필기, NCS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인턴 경험이 반드시 있어야 하나요?”

아마 지난 7년간의 공기업 경영 직렬 취업지도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이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시작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1. 트렌드가 바뀌었고 당연히 인턴 경험은 도움이 된다.

물론 과거에도 기관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직무 경험 및 직무적합성이 중요한 채용의 기준이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난 후에 변화된 채용 트렌드는 위의 요소에 대해 과거보다 더 강력하고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인턴 경험은 명시적으로 제시된 기관이든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기관이든 가점 요소가 된다. 또한 실제로 전공필기시험과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가늠하는 데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이를 권하고 싶다.

기관의 업무를 약 3개월에서 6개월가량 익히면 기관 업무와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이 습득될 뿐만 아니라 서류전형 및 면접전형에서 분명히 메리트가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2. 지원하고자 하는 기관 또는 유관기관의 인턴이 아니라면, 단순한 구색 맞추기 일 뿐이다.

위의 1에서 언급한 대로 인턴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이 우대를 받는 이유는 기관의 업무 파악 및 직무적합성 검증으로서 인턴 경력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업 준비생들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그저 아무 기관에서나 인턴 경험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전혀 관계가 없는 기관 또는 기업에서 마구잡이식으로 인턴 경력을 쌓으려고 한다.

단언컨대 이것은 자기소개서 칸 채우기에 지나지 않으며, 가점 요소도 되지 않을뿐더러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취업 준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의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로 아까운 수험기간을 낭비하지 않기 바란다.

3. 인턴 경험이 없다고 해서 합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채용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은 당연히 NCS와 전공필기시험이다.

가끔 간담회에 공기업 현직자들이나 과거 내 강의를 수강했던 기합 격자들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처음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인턴 경험과 관련된 질문을 할 때 한결같이 나오는 반응은

“그거 없어도 합격하고, 무조건 필기가 중요해요”


당연한 말이다. 합격자들 중에는 인턴 경험이 있는 친구들보다 인턴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 더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턴생활을 하는 동안은 대부분의 시간을 인턴활동에 쏟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공시험 준비를 소홀히 하여 전공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다.

관련기사



특히 요즘처럼 시중은행까지도 채용비리에 대한 대응책으로 전공필기를 통한 줄 세우기로 합격자를 뽑는 시기라면 공기업의 채용 또한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로운 전공필기시험 성적의 반영 정도 및 채용 시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었다. 그러므로 본인이 아무리 인턴생활을 잘했다고 하더라도 전공시험과 NCS, 즉 필기시험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당신은 결코 합격의 문턱에도 다가가지 못한다.

4. 자신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하자.

본격적으로 시험을 응시해야 하는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1년 안에 도래한다면, 인턴은 포기하고 NCS 및 전공 준비에 올인 하기 바란다. 예를 들어 하반기에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이 하반기에 인턴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이번 하반기 취업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물론 이미 전공시험 준비가 상당한 수준에 있는 회계사 시험 기합 격자 등의 특이 케이스는 논외로 한다. 그들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전공시험 준비가 불안한 준비생이라면 무조건 전공 준비에 올인 하기 바란다.

경영전략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경영 대학원 교수의 입을 빌려 인턴을 망설이는 이번 하반기 공기업 취업 준비생들에게 일갈하고 싶다.

“전략이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반대로 지금 현재 3학년 재학 중이거나 본격적인 시험 응시 시점이 1년 반 이상 남은 사람이라면 인턴생활을 통해 기관의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직무적합성 테스트를 하고 이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기업 취업전략 수립 및 수행에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업무 관련 영역에 대한 전공지식을 연계해서 쌓는다면 당연히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 정답이 없는 질문에 최대한 명쾌하게 답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궁금증이 있다면 ‘901경영 경제 연구소’홈페이지의 질의응답 게시판 또는 매주 주말에 열리는 무료 간담회에 참석하는 방법도 있으니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조언을 구하길 권한다.

글_901경영 경제 연구소 대표 회계사(CPA) 유성현



<유성현 회계사>

901경영 경제 연구소를 통해 기존의 수험 강의와 차별화된 실무를 접목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패션기업의 CFO로서 자금 관리 및 조달 실무를 관장하는 한편 중소기업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901경영 경제 연구소  유성현 대표 회계사(CPA)901경영 경제 연구소 유성현 대표 회계사(CPA)


안재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