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가죽·폼폼·레터링...라탄백이 화려해졌다

독특한 장식 덫댄 다양한 디자인

인스타그램 등 오르며 인기몰이

'여름용' 넘어 데일리백으로 진화

로베에 바스켓 백/사진제공=코오롱FnC로베에 바스켓 백/사진제공=코오롱FnC



인스타그램을 보면 올여름 유행할 패션을 읽을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라탄 소재에 가죽 등을 덧댄 독특한 형태의 가방이 눈에 띄게 증가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SNS에선 외국에 거주하면서 해외 명품 구매를 대신하는 패션 인플루언서 겸 구매대행자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3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구매대행자는 최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페랑 파리’의 라탄백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라탄백은 블로그를 통해 주문을 받는데 매번 조기 품절 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라탄백이 여름철에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죽 소재의 가방과 달리 가볍고 통기성이 좋기 때문이다. 라탄백은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자라는 야자수로 만든 가방으로 장바구니 같은 느낌을 준다. 가벼우면서도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려 실용성이 높은 편이다. 투박해 보이지만 여름철 인기 소재인 리넨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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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백은 여름 한 철에 들고 다니는 가방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에는 스타일리시하게 들고 다니는 데일리백으로 진화 중이다. 라탄 소재의 바구니 모양 위주였던 이전과 달리 최근에는 가죽·폼폼 같은 각종 장식, 레터링 등이 더해져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숄더백·토트백·클러치백 등의 종류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국내 패션업계도 변주된 형태의 라탄백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002020)FnC가 공식 수입하는 스페인 가죽명가 ‘로에베’는 2018년 봄·여름 시즌 우븐 소재의 ‘바스켓 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븐 소재는 야자수 줄기로 만든 것으로 라탄보다 옅은 갈색을 띈다.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로에베 바스켓 백은 최고급 송아지 가죽 로고를 덧댔으며 길이 조정이 가능한 손잡이를 더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팔기 시작한 로에베 바스켓 백은 인기에 힘입어 전량 소진된 이후 현재 추가 주문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로에베 바스켓 백은 지난 6일 새로 오픈한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로에베 매장에서 이번 달 중순 이후부터 재판매된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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