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4월 가계 신용대출 ‘역대 최대’ 급증

올 들어 가계 신용대출이 크게 늘면서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규제 강화 탓에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지자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 기타대출은 전달보다 2조7,000억원 늘어난 202조1,000억원이었다. 증가폭은 역대 4월 중 최고이고 잔액 역시 2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주를 이룬다.


올해 1~4월 누적치를 봐도 기타대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이 기간 기타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는데 지난해(1조8,000억원), 2016년(9,000억원)과 비교해 3.5~7배 높은 수준이다. 지금과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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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장기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경우도 많이 생기면서 기타대출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4월 2조7,000억원 늘어 3월(2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1~4월로 넓혀도 2016년 14조3,000억원, 작년 8조8,000억원, 올해 8조3,000억원 등 감소 추세다.

4월 기업대출 증가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보다 2조원 넘게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3조8,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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