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서울경제TV] 코스닥 벤처펀드, 증가세 둔화·실적 부진으로 수난

벤처펀드 설정액 증가세 저조, 수익률 하락 때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문제 등에 바이오주 주가↓

“하반기 공모주 물량 따라 성과 달라질 수도”

“공모주 물량 자체 크지 않아” 우려도



[앵커]


당국이 지난달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코스닥 벤처펀드’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총 설정액은 2조 4,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설정액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고,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급락으로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설정액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달 5일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총 설정액 2조 4,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설정액 증가폭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지난달 18일 기준 91.4%에 달하는 주간 증가율을 보였고, 25일에는 44.68%를 기록했지만 이달 2일 기준 주간증가율은 15.14%에 그쳤습니다.

지난 9일 기준 주간 증가율은 한자릿수대로 떨어진 9.41%였습니다.


이처럼 코스닥 벤처펀드의 설정액 증가세가 저조한 것은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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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와 코스닥 기업에 설정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합니다.

따라서 운용사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에서 강세를 보인 바이오주를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문제가 불거졌고, 금융감독원이 대형 바이오 기업의 회계 처리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바이오주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출시 한 달째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논하기에는 어렵다”며 “하반기 IPO로 풀리는 공모주 물량에 따라 코스닥 벤처펀드의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데, 좋은 공모주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는가에 따라 높은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공모주 물량 자체가 크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청약이 가장 가까운 ‘제노레이’의 경우 코스닥 벤처펀드가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은 30%인 18만 583주, 공모가 범위 최상단으로 계산할 때 37억원 수준입니다.

이는 현재 코스닥 벤처펀드에 설정된 금액 2조 4,000억원 중 0.15%에 불과합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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