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단짝이라 좋아’ 2부 ‘섬마을 견우와 직녀’ 편이 전파를 탄다.
우리나라의 유인도 중에 가장 작은 섬들에 속한다는 충남 보령의 육도와 월도.
채 10가구도 살지 않는 이 작은 섬들에 ‘견우와 직녀’라고 불리는 할아버지들이 살고 있다.
바다가 허락하고 파도가 도와야만 만날 수 있는 두 친구.
육도의 최예동 할아버지와 월도의 김주현 할아버지다.
섬과 섬 사이는 직선거리로 700M에 불과하지만
변덕이 심한 바다 날씨 때문에 마음 편하게 만날 수가 없단다.
“월도까지 다리 좀 놔주면 좋겄어”
바다 건너에 있는 친구를 만나는 날.
여든이 넘은 두 할아버지는 만나기만 하면 마치 소년시절로 돌아간 것 마냥 즐겁다.
무인도에 놀러 가 진달래 꽃구경을 하고 봄 바다의 바지락 맛에 취하다보니 하루가 금세 간다.
헤어질 때가 되면 벌써부터 그리움이 짙어지는데...
저 바다가 육지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늘도 섬과 섬 사이를 넘나드는 애틋한 황혼의 우정을 만나러 가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