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이 대체투자를 활용한 사모재간접펀드로 공모시장에 도전한다. 3·4분기께 공모 운용사 전환을 목표로 조직도 정비할 계획이다. 원종준(사진)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IFC 본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원 대표는 “최근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주식운용본부 본부장도 다음달 새로 영입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펀드를 만들어 트랙 레코드(운용실적)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투자자문사에서 사모전문운용사로 전환한 라임자산운용은 2017년 9월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4월 AUM이 2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외형확대에 맞춰 인원을 확충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대체투자본부장이었던 이종필 부사장을 총괄 최고운용책임자(CIO)로 임명하고 부동산 운용본부와 채권운용본부를 신설했다.
라임자산운용은 공모운용사로 전환한 후 첫 상품은 역시 주식형 펀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대표는 “주식운용본부 인력 충원이 완료되면 우선 기존 사내펀드 ‘새턴’ 시리즈에 재간접으로 들어가는 공모형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사 상품인 만큼 수수료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잠재력이 큰 퇴직연금 시장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다. 그는 “현재 퇴직연금 시장이 170조원 규모로 크지만 3년 정도 후에는 300~40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며 “아직 라임자산운용이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남은 만큼 공모펀드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