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생명공익재단 오늘 이사회...JY, 이사장 재선임되나

이달 말 임기 만료

'총수 상징성' 있어 관심

삼성생명공익재단이 18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사장직 유지 여부를 논의한다. 이달 말 이 부회장의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사장 재선임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다. 공익재단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활용된다는 비판이 있지만 설립 취지를 가장 잘 아는 오너가 재단 이사장을 맡는 게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5월2일자 15면 참조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를 운영하는 삼성의 대표적 공익사업 재단이다. 이 부회장이 비상임 이사장으로 있고 삼성정밀화학 대표를 지낸 성인희 사장이 상임 대표로 있다. 이사회는 이 부회장과 성 사장, 10명의 외부 이사진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부회장의 재선임 여부가 관심을 끄는 것은 공익재단 이사장 자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5월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장에 올랐다. 몇몇 삼성 계열사 출신 전문경영인이 이사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이 회장까지 줄곧 삼성의 총수가 자리를 지켜왔다. 이 회장은 와병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재단 활동이 어려워지자 연임을 하지 않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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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이사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대기업의 공익재단 편법 활용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분 1.05%와 2.18%를 보유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재단 이사회가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돼 투명하게 운영될 뿐더러 재단과 계열사 운영은 완전히 별개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재단 설립 취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이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는 게 가장 타당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이사장 자리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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