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민주, 北 강경발언 주시…"협상 과정의 힘겨루기"

민주, “판 엎어진 것은 아냐”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지방선거 영향에도 촉각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향해 연이어 쏟아낸 강경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18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향해 연이어 쏟아낸 강경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향해 연이어 쏟아낸 강경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남북미 대화의 ‘판’이 엎어진 것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북한의 태도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늘이 노래졌다”고 비유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성과가 당에 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이후 급변한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인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북한의 강경발언이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과의 갈등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협상 과정의 힘겨루기로 본다”면서 미국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때 했던 것과 다른 얘기를 하니 북한이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나 남북정상 간의 핫라인 통화 등을 통해 북한의 극적인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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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대변인은 “남북관계가 풀리는 과정에서 한 번쯤은 겪어야 할 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들어 남북관계가 매우 빠른 속도로 개선된 만큼 밀고 당기기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백 대변인은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이 6·13 지방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로 예정된 만큼 현 상황이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한 의원은 “보수야당이 정부와 여당의 안보 정책이 불안하다고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담 당일에 북미정상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일은 없을 것이고 회담이 연기되더라도 그 위기감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결집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장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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