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과 북한이 이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도 하기로 해 양국 정상 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1박4일간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미국 공식 실무방문 일정과 의의를 소개했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두 정상의 5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인 만큼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 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이 그동안 빈번하게 통화로 긴밀히 소통했던 것을 넘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세부적인 방미 일정도 공개됐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인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22일 정오께부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할 것”이라며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한국시간으로 24일 이른 새벽에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