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JY,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연임…경영권 승계 재확인

"재단 설립 취지 가장 잘 이해"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연임은 2020년 결정




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연임하게 됐다. 재단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사회공헌 의지를 계승할 적임자라고 이사회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이사장직 연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에 이어 지난 2015년 재단 이사장에 올랐던 이 부회장은 앞으로 3년 더 자리를 맡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자산 규모만 수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익재단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노블카운티 등을 통해 의료·노인복지, 효(孝)문화 확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 갖는 상징성도 있다. 몇몇 삼성 계열사 출신 전문경영인이 이사장을 맡은 적은 있지만 이병철 선대회장 때부터 이건희 회장까지 줄곧 삼성의 총수가 자리를 지켜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2015년 5월 이 회장으로부터 이사장직을 넘겨받아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룹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날 연임으로 이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을 경영권 승계를 위해 편법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분 1.05%와 2.18%를 보유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재단 이사회가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돼 투명하게 운영될뿐더러 재단과 계열사 운영은 완전히 별개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판이라고 주장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불필요한 오해와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국 재단 이사회에서는 재단의 설립 취지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단 대표이사인 성인희 전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비롯해 김용학 연세대 총장, 양옥경 이화여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 이진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에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외에 삼성문화재단과 삼성복지재단·호암재단 등의 모두 4개의 공익재단이 있다. 이 부회장은 2015년 삼성생명공익재단과 함께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에도 동시에 선임됐다.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임기는 4년으로, 2020년에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2016년 8월부터 새 임기를 시작했다.

신희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