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차바이오텍 "내년 초 관리종목 해제"

어제 주총서 물적분할 안건 처리

영업흑자 30억~50억 증가 기대

코스닥 상장사 차바이오텍(085660)이 18일 관리종목 해제를 위해 적자사업을 떼고 알짜사업을 붙여 최소 50억원의 영업흑자를 늘리는 사업개선안을 의결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물적분할, 자사주 소각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차바이오텍의 한 관계자는 “비용이 많이 들었던 기초연구 부문 등을 분하면 영업흑자가 30억~50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며 “관리종목 지정은 개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이기 때문에 올해 흑자를 높이면 감리 결과에 따라 추가로 연구개발 비용이 늘어나더라도 내년 초에는 관리종목 해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수익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비상장 계열사 차메디텍과 차케어스의 화장품 원료사업과 병원 전산서비스 등 정보기술(IT)사업을 양수하는 대신 영업적자의 원인이던 기초연구 부문을 비롯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신설 비상장 회사인 차바이오랩에 넘겼다. 또한 차바이오텍이 보유한 자사주 108만7,342주(약 231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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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은 과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보이다 지난해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외부감사인인 KPMG삼정회계법인이 연구개발비 중 자산으로 처리된 일부를 비용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한정 의견을 제시해 흑자가 8억원의 영업적자로 수정됐다. 차바이오텍은 개별 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가 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금융감독원은 차바이오텍에 대해 정밀 감리에 들어갔다.

차바이오텍은 신약 개발 물질의 부작용을 발견하고 다른 물질로 변경하거나 연구개발 기간을 늘리는 과정에서 들어간 자금을 처리하는 방법을 놓고 삼정회계법인과 대립했다. 차바이오텍은 부작용에 대한 지식도 자산이라고 주장했으나 삼정회계법인은 실패이므로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금감원은 차바이오텍을 포함해 연구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처리한 바이오 기업 10곳에 대해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8~9월께 금감원이 감리 결과를 내놓으면 연구개발 비용처리 기준이 확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재무제표에 이를 반영해도 영업흑자가 약 5억~6억원 하락하는 정도여서 내년 초 감사보고서에 최종 드러날 재무제표에는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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