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경찰이 불법촬영 사건을 피해자 성별에 따라 편파적으로 수사한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집회가 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남성들의 댓글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몰카범죄 편파수사 논란 규탄 집회’가 열린 19일, 서울 명륜동에는 8000명 넘는 여성이 모여들었다.
다음카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를 통해 모인 여성들은 이날 오후 3시 집회를 열고 ‘몰카 촬영과 유출, 소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일부 남성들이 이들의 집회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댓글을 쏟아내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네티즌들은 “여자가 범죄자면 메갈, 각종 여성단체가 옹호, 남자가 범죄자면 다들 욕하지 옹호 따위 안 함. 오늘 시위봐라 외국에서 보면 여자가 피해자라고 착각하겠네”, “광화문 일베충을 이어가는 혜화역 메갈시위”, “빼애애액 오늘 시위 참여한 여성분들 다들 볼 거 없는 외모 인정?”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염산 챙기고 출발한다” 는 등의 위험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집회 현장에는 갑작스레 남성이 무리 속으로 들어오거나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촬영하는 경우가 발생해 참가자들의 단체 항의를 받기도 했다.
반면 오늘 시위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있다.
“남자지만 여성분들 응원합니다. P2P 사이트 보면 여성몰카가 99프로 이상임. 사이트 자체에 해당 컨텐츠가 못 올라오도록 막아야 할 뿐 아니라 홍대 몰카범처럼 잡아서 처벌 해야함” 이라며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는 일부 남성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오늘 시위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