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폼페이오 美 국무 “베네수엘라 대선 엉터리”··국무부 “석유제재 검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베네수엘라=신화연합뉴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베네수엘라=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국무부 장관이 선거의 정당성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작금의 베네수엘라를 지켜보노라니 엉터리 선거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나라를 경영하는 걸 요구한다. 이 세계에 제공할 게 정말 많은 나라”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미결수로 2년째 유치장에 수감된 미국인 조슈아 홀트의 석방을 베네수엘라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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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외교부 장관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이번 베네수엘라 대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21일 열리는 G20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특히 국무부가 대(對) 베네수엘라 석유제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주요 야당의 불참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반대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55) 현 대통령이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은 그동안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훼손을 지적하며 대선 연기를 촉구해 온 바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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