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1라디오가 시사전문채널로 개편된다. 정관용 교수,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 새 진행자를 대거 영입했다.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던 인물들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1라디오 개편설명회에서 “10년간 KBS 라디오는 침체된 상황”이라며 “이제 다시 한 번 저희가 예전의 공영방송으로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민은 월~금 밤 10시 10분에 ‘김용민 라이브’를 진행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그만의 방식으로 들려준다. 김용민은 “국민의 방송을 표방하는 KBS 라디오의 1시간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꼭 알아야 할 지식의 정수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관용은 2시 30분부터 ‘정관용의 지금, 이 사람’을 진행한다. 10년 전 ‘KBS 열린 토론’으로 최고의 진행을 자랑했던 그는 이 시대 사회가 원하는 인물을 발굴해 인터뷰한다. 전 국회의원이자 도시건축가인 김진애 박사는 ‘KBS 열린 토론’을 진행하며 최강욱 변호사가 전하는 시사프로그램 ‘최강욱의 최강시사’, 박종훈 기자의 ‘박종훈의 경제 쇼’, ‘오태훈 아나운서의 ’오태훈의 시사본부‘, 인문학자 강유원의 ’강유원의 책과 세계‘도 마련됐다. 독립언론과 협업하는 ‘김기자의 눈’은 전 KBS 기자이자 뉴스타파의 팀장을 맡고 있는 김경래 기자가 현장 중심 시사 이슈를 선보이는 코너다.
최봉현 KBS R프로덕션 1담당 국장은 “이명박 정권 이후 KBS 라디오의 시사기능이 붕괴됐다”며 “이번에 훌륭한 MC들을 모신만큼 좋은 시사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개편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