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현실화하자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부담금을 줄이려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일반분양을 하지 않는 ‘1대1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도 있는데요. 개발비용을 높여 부담금을 줄일 수 있지만, 신규 공급 물량이 감소하는 등 한계도 있습니다. 보도에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줄줄이 재건축을 앞둔 서울 압구정지구에서 가장 몸집이 큰 압구정 3구역.
이 구역은 현재 1대1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1대1 재건축은 일반분양 물량 없이 기존 조합원 가구 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반분양을 통한 수익이 없는 대신 재건축 부담금을 낮출 수 있습니다.
분양 수익을 기대할 수 없지만 단지 고급화 등을 통해 개발비용을 늘리면 재건축 초과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윤광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분양가 상한제, 초과이익 환수제 등 정부 규제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1대 1 재건축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압구정 3구역 외에도 강남 지역에선 반포 강남원효성빌라, 잠원 신반포18차 337동 등이 1대1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재건축 부담금을 줄이려는 방안으로 1대1 재건축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싱크]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
“주거 환경이 좋아지면 자산 가치가 나중에 더 증가하기 때문에 1대1 재건축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1대1 재건축을 택한다 해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무조건 피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재건축 이후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또 일반분양이 없으므로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 것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싱크]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1대1 재건축을 하면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어서 향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요가 있는데도 공급이 늘어나지 않으면 주택 가격 불안 심리가 가격을 상승시킬 수….”
1대1 재건축 외에도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 부담금을 낮추려 사업 기간을 조정하는 등 여러 방법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