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 ‘LOVE’ /AP=연합뉴스미국 뉴욕, 일본 신주쿠 등 전 세계 관광명소에서 볼 수 있는 ‘LOVE’ 조각상을 설치한 미국의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89)가 지난 19일 별세했다.
21일(현지시간) 인디애나의 변호인은 그가 미국 메인주 바이널헤이븐섬에 있는 자택에서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디애나는 뉴욕에서 예술 활동을 시작했으며 1960년대 알파벳을 기하학적 추상으로 표현한 ‘LOVE’ 시리즈로 유명세를 떨쳤다.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AP=연합뉴스그는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센터를 비롯해 뉴욕, 도쿄,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 주요 도시에 ‘LOVE’ 조각상이 설치했다. 또한 국내에도 명동에 위치한 대신증권 사옥 앞에 ‘LOVE’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다.
이 조각상은 ‘L’, ‘O’, ‘V’, ‘E’ 4개의 알파벳을 사격형 격자 구도로 배치해 만들어졌다. ‘LO’ 아래에 ‘VE’ 가 놓여 있는 형태이며 특히 ‘O’자가 45도가량 기운 것이 특징적이다.
이 ‘LOVE’시리즈는 문자를 활용한 단순하고 추상적인 디자인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말년에 바이널헤이븐섬 자택으로 옮겨 세상과 결별하고 은둔 생활을 했다.
인디애나의 친구인 캐슬린 로저스는 “그는 세상에 알려진 것보다 좋은 친구였다”며 “은둔 생활을 하고, 성격이 고약한 면도 있었지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