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는 회사 차원의 특별한 사회공헌활동이 있다. 바로 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한 달에 4시간 씩 유급 봉사활동시간을 제공하고, 1년에 한 번 주를 정해 전 세계 직원들이 이 기간 동안 동시에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매년 한 주를 정해 전 세계 모든 직원들이 한꺼번에 봉사활동을 하는 에어비앤비의 사회공헌활동을 ‘위크포굿(선행주간)’ 이라고 부른다. 업무에 바쁜 직원들이 일상에 치여 잊을 수 있는 봉사활동을 잊지 말고 실천하자는 게 ‘위크포굿’의 취지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미디어정책총괄은 “에어비앤비는 유급 봉사활동시간만으로는 바쁜 일상에 치어 봉사활동을 하기 쉽지 않은 직원들이 제대로된 봉사활동을 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전 세계에서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주간을 만들어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위크포굿’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였다. 이 한 주 동안 세계 각 도시에 흩어져 있는 에어비앤비 직원들은 봉사활동으로 하나로 뭉쳤다. 올해 에어비앤비 ‘위크포굿’ 행사 기간 동안 전 세계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24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전 세계 직원들의 전체 봉사활동 시간이 3,000 시간(125일)을 훌쩍 뛰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포틀랜드팀은 포틀랜드 지역을 지나는 윌래메트강의 강둑을 청소했고, 마이애미팀은 ‘서프라이더(Surfrider)’ 재단과 함께 마이애미 사우스 포인테 공원 해변을 청소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나섰다. 일본 도쿄팀은 해안가에 있는 가마이시 마을을 찾아 이틀에 걸쳐 쓰나미를 대비한 비상구를 만들었다.
캐나다 몬트리올팀은 어르신들을 위한 아트 클래스를 열었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팀 역시 어르신들과 함께 박물관을 방문했다.
한국의 서울팀 직원들도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팀은 비영리 사단법인 리플링과 함께 지난 17일 서울 중구 구립중구노인요양센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꽃다발을 만들어 기부하는 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 지역의 에어비앤비 호스트도 10명 참석했다.
호스트 케빈(35)씨는 “자영업을 하다 보니 소속감을 느끼며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적었는데, 에어비앤비가 이런 기회를 마련해줘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은아(33)씨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며 좋은 기억이 많아 에어비앤비가 하는 활동 자체에 관심이 많고 애정이 있었다”며 “좋은 일을 한다고 해 함께 하고 싶었다”고 참석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