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국콜마, 국내최초 홍콩 정부입찰 뚫었다

2020년까지 홍콩 국공립병원에 4,000만정 공급

의약품실사협력기구(PIC/S) 가입국 지위 활용

한국콜마가 까다로운 해외 정부입찰을 뚫었다.

한국콜마는 국내 제약사 중 사상 최초로 중국 홍콩 정부의 의약품 공개입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콜마가 입찰에 성공한 분야는 홍콩 정부가 공고한 간염치료제 공급계약이다. 한국콜마는 오는 7월 600만정 수출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4,000만정을 홍콩 국공립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에 수출한다.


이번 입찰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인증기관인 cGMP, EU-GMP,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국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4년 한국이 PIC/S에 가입한 후 한국콜마가 국내 제약사 최초로 PIC/S 지위를 활용한 홍콩 정부입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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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시작된 입찰공고에는 오리지널 제약사를 포함한 전세계 11개 제약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홍콩 정부 차원의 입찰인 만큼 매우 까다로운 인허가 심사를 거쳤다. 1년여에 걸쳐 다양한 의약품 품질검사 및 안정적 공급능력 평가를 진행한 결과 한국콜마가 최종 선정됐다. 표문수 한국콜마 해외제약팀 이사는 “홍콩에서 한국콜마 제약 신공장을 방문해 직접 생산라인을 점검하기도 했다”며 “한국콜마의 높은 의약품 품질관리 수준과 적기 생산 공급능력이 오리지널 제약사를 포함한 타 제약사를 제치고 낙찰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콜마는 홍콩 정부입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로컬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각기 다른 인허가 절차와 판매망을 구축해야 했던 것과 달리, 대정부 수출을 활성화하면 대규모 수출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낙찰은 PIC/S 가입국 지위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최근 베트남 정부가 상위 등급으로 인정하던 PIC/S 등급을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제약산업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되지만 한국콜마가 PIC/S 제약사로서 홍콩에 대규모 수출을 할 수 있는 포문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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