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심 건물 위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사진제공=한화큐셀한화큐셀이 전국주유소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한화큐셀은 24일 한국주유소협회와 동원이엔씨, 다쓰테크, 전북은행과 함께 주유소 태양광발전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에 따라 한화큐셀은 태양광 모듈 공급을 담당하고 인버터는 다쓰테크가 제공한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주유소 사업주들에게 사업을 홍보하고 계약을 중계하고 동원이엔씨는 발전소 시공을 맡는다. 전북은행은 발전소 설치를 위한 금융지원을 담당한다.
한화큐셀의 이번 MOU 체결은 주유소가 주변 시설물보다 건물구조가 높아 음영 발생이 적어 태양광발전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또 접근성이 높아 설치나 유지보수도 비교적 간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 이미 많은 관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은 2016년 향후 5년 내 전세계 5,000개 주유소에 총 200MW의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목표로 3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 ENOC그룹은 2017년 두바이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신설 주유소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1만 3,000여개 주유소에 약 300MW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할 경우 약 3,000억원 규모로, 연간 9만여 가구의 전력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는 “주유소 태양광은 기존 에너지인 석유를 공급하는 곳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설치하는 ‘하이브리드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면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의 범용성을 높이고 시장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