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일관되게 미북회담으로 북핵이 완전히 폐기돼 한반도의 영구평화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해 거듭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미북회담이 재개돼 군사적 충돌이 아닌 대화로 북핵 폐기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연초부터 북한이 보인 평화무드 조성 외교는 중국을 끌어들여 국제제재를 타개해 보려는 기만술책이 아닌가 의심했다”며 “그래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말했고, 판문점회담 선언문을 보고 위장평화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게 됐고, 우리는 대북 경계심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평화는 힘의 균형으로 지켜진다. 말의 성찬으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 “박원순 시장과 안 후보가 단일화하는 것이 맞지 왜 이념과 정책이 다른 김 후보와 단일화 운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단일화는 이념과 정책이 유사한 후보끼리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안 후보는 원래 민주당 출신이고, 지난번에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청에 가서 ‘후보들끼리 개인적으로 단일화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우리 당 충북지사 후보와 우리 당 출신인데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온 분 사이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박원순·안철수 후보가 하고, 우리는 우리의 정책과 가치를 갖고 김문수 후보로 서울시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