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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이든, "절친 윤하와의 작업, 섹시한 감성 표현해보고 싶었죠"

/사진=KQ엔터테인먼트/사진=KQ엔터테인먼트



재능을 가진 자가 즐기며 일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어쩌면 그 답을 프로듀서 겸 가수 이든의 행보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프로듀서 겸 가수 이든은 최근 월간 프로젝트 ‘이든 스타더스트(EDEN STARDUST)’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든 스타더스트’는 이든이 음악 활동을 하며 만난 가수들의 새로운 매력을 끌어내고 싶은 마음으로 출발한 프로젝트로, 매달 그때 느끼는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때문에 미리 만들어 놓은 곡도 당연히 없다.


“프로듀서 출신이다 보니까 음악적으로 계속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변에서 월간 프로젝트는 웬만한 노력 가지고는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렇다고 12곡을 다 써놓으면 그때의 감정과 멀어질 것 같더라고요. 저 뿐만 아니라 작업하는 사람들도 좋은 기분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내 앞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조합에서 느끼는 것들에 충실해 보려고 해요”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알리는 신곡 ‘레이지 러브’는 나른한 분위기의 슬로우 템포 R&B 곡으로, 평소 이든과 절친한 친구 윤하가 참여했다. 여기에 이든 역시 전체 프로듀싱 뿐 아니라 보컬에도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마치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장의 인사와도 같은 의미다.

“원래 처음부터 직접 노래를 부를 계획은 없었는데, 첫 달인만큼 조금 더 의미를 남기고 싶었어요. 친한 친구 윤하와 함께 하게 됐는데, 저희 둘의 성향이 비슷해요. 밖에 잘 안 나가고, 복잡한 것 싫어하고. 일요일 오후 4시쯤 햇빛이 들어오는 집에 남녀 둘이 늘어져 있는 모습을 가사로 표현해봤어요”

‘레이지 러브’는 가사를 곱씹을수록 섹시한 매력이 전달되는 곡이다. 평소 가사를 쓸 때도 슬픔, 기쁨 등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피한다는 이든은 ‘섹시’라는 코드를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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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수 윤하와 ‘섹시’의 만남도 꽤 근사한 호흡을 자랑했다. 그동안 주로 애절함, 이별 등의 감성으로 대중을 만났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처음에 윤하에게 ‘너와 섹시한 노래를 부르고 싶어’라고 하니까 얘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내가 생각하는 섹시함이 뭘까를 계속 생각하던 차에 윤하가 떠올랐어요. 윤하에게도 분명 그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동안 윤하와 저는 주로 이별 노래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저희가 만나서 또 그런 노래를 하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윤하도 이미지를 환기 시키고 싶은 바람이 컸고, 저도 그만 울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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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작업하는 동안 윤하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친한 친구다보니 티격태격 할 때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꽤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됐다고.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든은 ‘기본기가 탄탄한 만큼, 분명 좋은 길로 잘 갈 수 있는 친구’라고 윤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윤하가 제 음악적 판단을 믿어주는 편이에요. 제가 다소 강하게 밀어붙이는 부분이 있는데도, 잘 이해해주고 따라와 주더라고요. 서로 재밌어했던 작업이었고, 그만큼 곡도 잘 나온 것 같아요”

남은 프로젝트에 함께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는 물음에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만 봐도 이든이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이름을 빌렸지만, 이든은 매달 만나는 새로운 유희를 대하는 모습에 더 가까운 듯 했다. 성적 욕심 역시 당연히 없다.

“이 프로젝트에 욕심을 부리고 제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해버리면 재미없어질 것 같아요. 성적에 연연하다보면 욕심을 부리게 될 거고, 저한테 유리한 쪽으로 곡을 쓰기 시작할 테니까요. 또 매일매일 섭외하는데 열을 올리게 되겠죠. 그런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것 말고도 에너지를 소비할 곳은 너무 많으니까요”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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