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새책200자]프로이트의 의자와 붓다의 방석 外




동서양의 눈으로 읽는 인간의 정신

■프로이트의 의자와 붓다의 방석(액설 호퍼 지음, 생각의길 펴냄)=미국의 정신분석학자와 불교학자 8명이 각각의 방식으로 정신분석과 불교심리학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정신분석학과 불교심리학은 ‘마음이 고통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다’는 하나의 목표를 지향한다. 동양과 서양을 관통하는 심리학적 논의와 지식을 담아 두 영역이 서로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풀어냈다. 아울러 불교와 정신분석에서 가장 첨예한 논쟁거리를 짚으며 두 분야가 서로를 탐구하며 찾을 수 있는 인간 고통의 해법을 제시했다. 1만9,800원






잘 죽기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하는 것들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임종학 강의(최준식 지음, 김영사 펴냄)=최근 호주의 104세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은 큰 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했다. 죽음은 언제나 공포와 미지의 대상이다. 하지만 ‘인간다운 죽음’을 위해서 배워야 할 것들도 많다. 죽음은 ‘죽는 사건’ 하나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을 인식한 순간부터 임종 후 사별까지의 긴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하고, 본인, 가족, 의료진 등 구성원별로 임종에 대처하는 자세를 풀어냈다. 말 그대로 ‘인생을 온전하게 채우는 마지막 수업’인 셈이다. 1만4,000원



23번의 촛불 그 뜨거웠던 현장속으로


■우리가 촛불이다(장윤선 지음, 창비 펴냄)=2017년 3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6개월간 23차례 진행된 촛불혁명이 결실을 이룬 것이다. 이 책은 23차례의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며 시민과 호흡했던 저자가 자신의 취재를 르포로 재구성해 소환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담고 촛불집회의 전개과정을 차근차근 짚어냈다. 아울러 집회이자 축제의 장소였던 광장에서 비폭력을 견지한 시민들의 창의적인 공연 등 기존과 달라진 새로운 집회 문화도 소개했다.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들의 이야기도 되짚었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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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눈으로 본 삶과 죽음에 관하여

■영의 기원(천희란 지음, 현대문학 펴냄)=201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고 ‘2017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저자의 첫 단편소설집이다. 8편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작가가 가질 수 있는 문제의식을 풀어냈다. 여성화자를 내세우거나 화자 주위의 여성을 관찰해 ‘페미니즘’을 투영한다. 저자는 위계 폭력과 여성 혐오의 시대에 외부를 향한 투쟁 못지않게 내적 투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치열한 고민은 작품 곳곳에 깃든 여려 형태의 죽음에 대한 사회학적 맥락을 통해 드러난다. 1만3,000원



성 소수자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

■신가족의 탄생(친구사이·가구넷 지음, 시대의 창 펴냄)=열 곳의 성 소수자 가족공동체의 삶과 사랑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풀어놓으며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가족해체’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오르내리는 오늘날에도 다른 한 편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 사람들은 ‘가족’을 섣불리 정의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가 꿈꾸는 가족을 실천하며 치열하게 살아 나갈 뿐이다. 가정의 달인 5월 이들의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아프다. 1만6,800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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