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후보 단일화는 박원순·안철수가 해야"

단일화 논의 제동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경기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치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정미경 수원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경기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치고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보수 진영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좀처럼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자 후보 단일화에 불을 지피며 반전을 모색해왔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김문수 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핑퐁게임을 벌이며 단일화 주도권을 쥐려 했던 만큼 홍 대표의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는 이념과 정책이 유사한 후보끼리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박원순·안철수가 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원래 민주당 출신이고 지난번에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사람”이라며 “왜 이념이 다른 김 후보와 단일화를 운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우리는 김 후보로 서울시민의 판단을 받겠다”며 단일화 논란을 일축했다.


홍 대표의 갑작스러운 언급으로 단일화 논의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후보 단일화 발언 보도에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바른미래당과의 단일화 분위기를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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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 후보도 홍 대표를 비꼬며 단일화에 목매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간에 홍 대표에 대해 박 전 시장의 가장 강력한 후원회장이라는 평가가 있다”며 “저는 출마 선언 때부터 제가 야권 대표선수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단일화가 막판 선거 판세를 흔들 핵심변수라는 점에서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다시 부상할 수 있다. 이미 곳곳에서 후보들 간 단일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장영철(한국당)·김상채(바른미래당) 강남구청장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들어갔고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는 “지역에서도 한국당과의 단일화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유권자가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줘야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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