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2차 남북정상회담 어땠나 보니]서훈-김영철 배석한 채 김정은과 사실상 단독회담 가까운 파격 만남

판문각 문앞 영접은 김여정이 나와

김정은 로비서 문 대통령 만나 악수

회담 후엔 건물 앞서 두 정상 포옹

회담 결과는 한미간 긴밀히 공유될듯

연내 3차 남북정상회담 가능할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만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에 가까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만 배석시킨 채 단독회담에 가까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깜짝 단행한 2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각각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가 이날 저녁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2차 남북정상회담 회담 영상과 사진에는 남북정상이 각각 서 원장과 김 부위원장만을 배석시킨 채 회담을 여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아주 적은 정예 인원만 참석하는 일명 ‘소인수회담’보다도 배석자가 적어 사실상 단독정상회담에 가까운 파격적 만남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담은 청와대 참모들 대다수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채 극소수만 수행해 이뤄진 탓에 두 정상이 각자 대북 및 대남정보라인의 최고 핵심인사만을 대동하고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만남이 이처럼 단독회담에 가까운 형식으로만 진행됐는지 이후 양측의 참모진이 추가로 합류해 소인수나 확대정상회담 형식으로 진전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이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를 할 정도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봐선 당면한 이번 김 위원장과의 재회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 및 북미정상회담 이슈에 대해 긍정적인 성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도 27일 오전 10시께 이번 회담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남북정상회담’ 영상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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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북측지역의 판문각 건물 앞에 도착한 뒤 영접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판문점 북측지역의 판문각 건물 앞에 도착한 뒤 영접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한편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리자 마자 문전에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후 판문각 건물에 들어간 문 대통령은 로비까지 마중 나온 김 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일 오후 3시부터 2간 동안 이어진 회담후 두 정상은 통일각을 나란히 걸어 나와 포옹과 악수를 나누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 건물 앞에 들어선 뒤 로비까지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밝은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 건물 앞에 들어선 뒤 로비까지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밝은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통전화(핫라인)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견인차 성격의 만남이었을 것으로 보여 어떤 형식으로든 그 결과와 관련해 한미간 정보공유가 긴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또 다른 측면에선 최근 난기류를 맞았던 북미정상간 관계와 별개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따라서 북한이 군사도발을 재개하는 등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면 이르면 연내에 후속으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온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온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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