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는 지만원(75)씨가 자신이 ‘광수’(북한특수군)라고 지목한 광주시민에게 비난성 ‘카톡’을 보냈다.
27일 5·18기념문화센터에 따르면 지만원 씨는 1980년 당시 시민군으로 참여한 지용(76)씨에게 전날 오후 8시 37분께 ‘지용, 반공인사 지갑종씨 이름 더럽히지 말라’로 시작되는 장문의 비난 카톡을 보냈다.
1,500여자 분량의 카톡은 지만원 씨로부터 북한 군인으로 지목당한 사실을 최근에야 알고 5·18기념문화센터를 통해 공개증언에 나선 지용 씨에 대한 비난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지만원 씨는 일제강점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붕남(鵬南) 지응현(池應鉉) 선생의 친손자이자 지갑종(91)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의 친동생인 그의 가족사를 거론하며 “나이 들어 헤프게 놀아나지 말고 조상과 형님의 명예를 지키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만원 씨는 “빨갱이들은 언제나 5·18이 기층세력(양아치 계급)에 의해 주도됐다고 선전해 왔고, 수많은 기록들에 그렇게 남겨져 있다”며 “내가 하도 ‘양아치 폭동’이라 하니까 이번에는 부잣집 자식 지용이를 낚아 민주화 운동에는 부호도 참여했다고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지용 씨는 5·18기념문화센터를 통해 “반성할 줄 모르는 지만원에게 화가 치민다”고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