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철도 시대를 맞아 한국철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코레일이 문재인 정부시대 출범 및 남북협력시대에 부응해 국민과 함께 남북철도를 넘어 유라시아 철도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을 선언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28일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오영식 사장과 고객 대표, 유관기관 관계자,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내일, 국민의 코레일’을 새로운 비전으로 수립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새로운 비전을 통해 코레일이 주인이 국민임을 밝히는 동시에 세계로 뻗는 한국철도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오영식 사장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진정한 공공철도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우선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뻗어 나갈 한국철도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를 넘어 철도 실크로드를 개척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준비하게 된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 추진 등 유라시아 대륙철도 진출 기반도 다질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미 오영식 사장 취임 직후인 지난 3월 사장 직속으로 남북대륙사업처를 꾸려 가동 중에 있으며 향후 추진하게 될 남북철도 협력사업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 중에 있다. 오 사장은 최근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동해북부선 제진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하는 등 차분하게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
오 사장은 또한 지난 19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33차 OSJD 사장단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의 당위성과 유라시아 경제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의 OSJD 정회원 가입을 위한 회원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고 세계 철도기관 대표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코레일은 비전 실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철도사고장애를 2017년 대비 50% 줄이고 사회적 가치 실현, 고객만족도 최고등급 유지 등에 나선다. 비전 실현을 위한 5대 전략으로 △스마트 철도안전 조성 △철도 공공성 강화 △고객가치 중심의 서비스 강화 △미래철도 역량 강화 △상생발전적 기업문화 혁신 등을 수립해 추진한다.
철도 안전관리 체계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고객 대상별 안전 대책과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특별 대책을 수립해 사람 중심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약자의 철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철도산업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안정 추진과 벽지노선 운영으로 철도 공공성을 강화한다.
코레일은 새 비전과 함께 이날 서비스 슬로건 ‘마음을 잇다, 당신의 코레일’을 발표했다. ‘배려, 신뢰, 친근, 편의’의 4대 서비스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인 철도 운송서비스를 이용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