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앞에 한국 취재진이 몰려들어 질문 공세를 이어갔지만 리병덕 1등 서기관은 “조미(朝美·북미)회담에 대해선 아는 게 없고 말씀드릴 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께 출근한 리 서기관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미국 실무회담 대표단과 관련한 질문에 “아는 바 없다”고 답했고 ‘북측에서 실무회담을 위해 누가 오느냐’는 질문에도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오늘 어떤 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간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만남과 관련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답했다. 리 서기관은 ‘지난 주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역사적인 회담”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 서기관이 사무실로 들어간 뒤로도 일부 취재진이 대사관 앞에 남아있자 건물 경비원이 올라와 북한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며 내려갈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