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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보따리-큐브로이드, 코딩교육 시장 혁신 이끌 ‘랄라큐브’ 첫 선

▲소리보따리 이혜원 대표▲소리보따리 이혜원 대표



“왼쪽으로 가서 한 바퀴 돌고 다시 오른쪽으로 가 한 바퀴 돈 다음, 팔을 좌우로 흔들어봐.”

아이들이 로봇에 명령을 입력하고 그 명령에 따라 로봇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자 아이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하다. 흥겨운 노래와 함께 로봇 모양까지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 아이 스스로가 흥미를 느끼며 코딩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흥미 유발 최적의 교구 ‘랄라큐브’

국내 어린이 코딩교육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어린이 코딩교육의 입문서 역할을 했던 소리보따리 ‘랄라큐브’가 혁신적인 로봇 블록으로 유명한 ‘큐브로이드’를 만나면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혜원 소리보따리 대표는 큐브로이드의 결합이 랄라코딩의 학습효과를 배가시켜줄 획기적인 교구라고 강조한다. 우연찮게 코딩교육용 스마트 장난감 큐브로이드를 알게 된 이 대표는 보는 순간 ‘바로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곧장 신재광 큐브로이드 대표를 찾아 국내 코딩교육의 발판을 마련해보자는 진정성을 전했고, 신 대표 역시 큐브로이드가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다는 확신에 손을 잡았다. 지난 16일 큐브로이드에 대한 양사의 독점판매계약 및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고 조만간 큐브로이드와 랄라코딩이 결합한 ‘랄라큐브’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큐브로이드는 특정한 기능을 가진 각각의 모듈(IoT 블록)로 구성된 로봇이다. 작은 로봇 블록들이 서로 무선 통신하는 구조로 쉽고 빠른 조립에 원하는 형태의 로봇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직접 코딩을 짜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만들 수 있다”며 “레고 블록과 호환이 가능해 확장성이 크고 무엇보다 블록을 만들면서 코딩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회사의 의기투합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큐브로이드의 장점을 살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동시에 다수 유통 채널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랄라코딩에 적합한 버전을 지속 개발하면서 코딩교육시장에 돌풍을 몰고 오겠단 각오다.

-코딩교육의 본질, ‘스스로 정답 찾기’


이 대표는 어린이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온 코딩교육 전도사다. 그동안 어린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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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코딩을 가르치는 교사나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공통된 니즈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며 “즉 교구가 아무리 좋아도 교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어렵다면 제대로 된 교육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교구도 좋고 교사도 가르치기 쉬운데 정작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이 또한 낭패”라며 “큐브로이드는 배우기 쉽고 아이들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을 없앤 최적의 교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된 코딩교육 의무화에 따라 관련 시장에서 더욱 쉽고 재미있는 코딩교육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다. 코딩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주입식 교육만 강요하면 코딩에 대한 거부감을 키울 수 있어 흥미 유발 요소가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곧 창의력 개발이라는 코딩교육의 목적에 부합한다.

코딩은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입력하는 행동을 말한다. 기계가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할지 기계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코딩교육에 큰 관심을 갖는 이유는 코딩교육 자체가 내포한 논리성에 근거한다. 자신이 입력한 명령어대로 결과물이 나오고 그 과정 중 논리적 인과관계를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실수가 나오면 어떠한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는지 돌아본다. 또한 논리력은 물론 관찰력과 인내심, 사고력 증대 등 다방면에서 교육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응용력이 붙게 되면 파급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의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어떠한 원리로 작동을 하는지 코딩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나중 자신만의 플랫폼을 직접 만들어보겠다는 적극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대표는 “지식에 대한 빠른 습득이 그동안의 교육 방식이었다면 코딩은 지식 확보에 그치지 않고 창의력과 응용력을 핵심으로 한다”며 “자신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창의적 코더를 양산하는 것이 코딩교육의 진정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코딩교육 초석 놓기 일조하고 싶다”

이 대표는 올해 랄라큐브의 매출 목표를 100억 원으로 잡았다. 쉽지 않은 매출 목표지만 시장에서 교육적인 가치를 인정받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교육 콘텐츠 시장은 일반 시장과 달라 매출 달성이 쉽고도 어려운 분야”라며 “매출을 떠나 랄라큐브가 우리 아이들에게 코딩이 즐겁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면 그것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신기란나라TV채널을 통해 랄라큐브를 소개하고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을 통해서도 랄라큐브를 알릴 계획을 세우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랄라큐브가 앞으로 코딩교육 초석을 다지는데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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