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신임 총리 지명자가 전격 사퇴하면서 80여 일간 지속된 ‘무정부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신임 총리 지명자가 나흘 만에 사퇴를 선언을 했다.
연정의 두 축인 ‘오성운동’과 ‘동맹’이 합의한 내각 명단을 대통령에게 제출했는데, 경제장관 후보가 거부되자 정부 구성권을 내려놓은 것이다.
경제장관 후보로 천거됐던 파올로 사보나는 유럽연합과 유로화에 적대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져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런 ‘반 EU’ 성향을 승인 거부 이유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새 정부 출범은 또다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오성운동’과 ‘동맹’이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총선을 다시 치르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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