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직원 10여명에 대한 폭언, 폭행 의혹이 불거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소환돼 15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이사장은 28일 오전 10시경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29일 0시 45분경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이 이사장은 ‘상습폭행 인정하는가’, ‘심정이 어떠한가’, ‘임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라는 대답만 3차례 반복했다.
또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했는가’,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 ‘경비원에게 화분을 던졌는가’ 등의 이어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2014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직원들에게 욕설하며 폭행한 혐의(업무방해·폭행 등), 2013년 여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 운전기사를 겸한 수행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한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이사장에게 특수폭행·상습폭행·상해 혐의 등도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이며, 폭행의 상습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