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5~10%가 타이어가 도로와 마찰을 빚으며 마모돼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계연구원(KIMM)은 29일 환경시스템연구본부 이석환 박사팀이 시속 50∼140㎞로 주행할 때 발생하는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PM10 미세먼지(330∼650㎍/㎥)의 경우 16∼3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도로주행에서 타이어가 마모돼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5∼10%를 차지한다는 것을 뜻한다. 실험은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실제 도로와 유사한 주행조건을 만들고 자동차의 부하, 속도, 제동 등 다양한 조건에 따른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시뮬레이터와 체임버를 구축해 진행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타이어 마찰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관해 공인된 측정 방법이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타이어 마모 미세먼지는 자동차 비배출 미세먼지의 5∼30%를 차지하고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배출가스가 비교적 적은 차종도 동일한 문제가 있다. 이석환 박사는 “본격적인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비배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