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29일 핵심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단 우위에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방선거 전체의 승패를 좌우할 서울 등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PK(부산·경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야당 후보들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부산의 경우 중앙일보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에 의뢰해 20~21일 부산 거주 성인 803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 오거돈 민주당 후보가 47.6%로 24.2%를 기록한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섰다.
KBS 의뢰를 받은 한국리서치의 경남지역 조사(25~26일, 경남 거주 성인 800명 상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에선 김경수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50.6%로 김태호 한국당 후보(25.2%)보다 25.4%포인트(p) 높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3주 전 진행한 조사 결과보다 7%p 더 벌어졌다. 그동안 PK가 한국당의 전통 텃밭이었던 만큼 민주당이 한국당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PK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적은 한차례도 없다. 수도권 선거의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했다. 서울의 경우 머니투데이 더리더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6~27일 802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46.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20.6%,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12.9%로 따랐다.
경기지역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7일 경기도에 사는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52.6%로 1위였다. 남경필 한국당 후보와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도는 각각 18.8%, 2.6%로 집계됐다.
제주지사 가상대결에선 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7~28일 제주 거주 성인 806명에게 지지후보를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무소속의 원희룡 후보가 40.7%,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34.5%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는 6.2%p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