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29일 서울 중구 다동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정성립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사장은 이날 “회사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고 이미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에선 정 사장의 연임에 대해 회사가 어려운 시기 무난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정 사장은 경영 악화 시절인 지난 2015년 사장에 취임, 채권단·노조 등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해 지난해 영업이익 7,330억원을 거뒀다. 대우조선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수정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1년 이후 6년 만이다.
정 사장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자구안을 이행해 회사를 완전히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총 5조9,000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행률은 약 3조원으로 51%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