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지사 TV 토론’은 정책 대결 없이 네거티브 설전만 벌이다 끝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남경필 자유한국당·김영환 바른미래당·이홍우 정의당 후보가 참석해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날 토론회는 이 후보에 대한 남·김 후보의 집중공세 구도로 펼쳐졌다. 토론 전반부에서는 수도권 역차별 논란과 남북 교류협력 사업 등에 대한 공통 질문 및 후보별 공약 등이 발표됐지만, 이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원색적인 비난과 의혹 제기가 난무했다.
남 후보와 김 후보는 ‘혜경궁 김씨’ 논란과 ‘욕설 음성파일’, ‘여배우 스캔들’ 등으로 이 후보를 압박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일베 사이트 가입’, ‘고소 대마왕’, ‘전과’ 등을 언급하며 “이렇게 문제 많은 사람은 처음 본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부끄럽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한 공세에 “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며 “혜경궁 김씨 등 논란에 대한 부분은 검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후보 간에 ‘거짓말은 당신에게 어울린다’(남), ‘돼지 눈에는 돼지 부처 눈에는 부처’(이), ‘홍준표 밑에 가서 표 달라며 깃털처럼 가볍게 정치하지 말라’(김) 등 격한 표현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