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손석희 JTBC 사장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발단이 된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희재(44)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3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청구된 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있고,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며,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지방지법에 출석한 변 씨는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부인하며 표현이 과했던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변 씨는 손석희 사장 자택 앞 집회에 대해 “2017년 1월에 두 차례 연 것이 전부이며 부인 성당 앞 집회에 본인은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JTBC 사옥 앞과 성당 앞 집회가 2월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검찰 측이 손석희 사장과 일대일 토론으로 결판내는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손석희 사장에 대해 ‘스스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진실을 덮으려는 세력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변 고문은 “손석희 사장에게 하루 빨리 토론에 응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였을 뿐”이라며 “너무 과도한 표현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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