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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주자 대리전 된 '송파을'

최재성·배현진·박종진 성적에

文·洪·劉·安 입지 크게 갈릴 듯

최재성(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재보선 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추미애 대표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최재성(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재보선 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추미애 대표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가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지난 19대 대선 주자들의 대리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송파을에 나온 후보 모두 각 당 대선 주자들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승기를 누가 잡느냐에 따라 각 당의 운명은 물론 19대 대선 주자들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송파을 재선거에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배현진 자유한국당, 박종진 바른미래당, 변은혜 민중당 후보가 맞붙었다. 최 후보는 친문(문재인)계 핵심인사이고 배 후보는 홍 대표의 영입인재 1호다. 박 후보는 친유(유승민)계로 유 공동대표가 박 후보 공천에 발 벗고 나섰다.


최 후보는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정치적 무게감도 높아진다. 여권에서는 최 후보가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 입성과 당 대표까지 거머쥘 경우 당내 친문계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지는데다 당청관계는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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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오른쪽)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지난 22일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홍준표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배현진(오른쪽)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지난 22일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홍준표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배 후보는 인물난을 겪던 한국당에 물꼬를 터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홍 대표의 ‘문재인 정부 언론장악’ 주장을 뒷받침하며 대여투쟁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배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면 텃밭 탈환으로 홍 대표의 선거활동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배 후보가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경우 보수층으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해석돼 홍 대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박 후보의 성적은 바른미래당의 얼굴인 유 공동대표와 안 후보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두 사람에게 공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공동대표와 안 후보는 박 후보의 공천을 두고 전면전을 벌이며 대립한 바 있다.


박종진(왼쪽)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30일 본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박종진(왼쪽) 바른미래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30일 본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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