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진家 '갑질' 이번엔 아들 부정편입 불똥

교육부 '조원태 의혹' 20년만에 재조사

경찰, 이명희 이사장 구속영장 신청 검토

교육부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해 20년 만에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교육부는 조사반을 구성해 인하대의 편입학 운영 실태에 대해 오는 6월4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한 조 사장은 1995년 미국 2년제 대학에 입학한 뒤 졸업인정학점(60학점 평점 2.0)에 못 미치는 33학점(평점 1.67)을 이수했다. 이후 1997년 하반기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21학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교환학생으로 이수한 21학점을 합산해도 미국 대학 졸업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당시 인하대의 3학년 편입 대상은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 및 졸업예정자, 또는 전문대 졸업(예정)자였다. 당시 교육부는 조 사장의 편법 편입을 취소하지 않고 대학 측에 관련자 징계만 요구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하대가 제출하는 자료만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직접 현장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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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직원 폭행·폭언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이사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운전기사를 회유했고 일부 피해자에게 가위와 화분을 던진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밀수·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다음달 4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대한항공 협력업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조 전 부사장의 개인용품과 관련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임지훈·신다은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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