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72시간’은 뉴욕 고위급 회담은 물론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돼온 북미간 실무접촉 결과를 아우른 것으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김 부위원장과 회담 후 뉴욕 맨해튼 롯데펠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가 합의에 이르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한이 전략적 변화를 숙고하고 있고 근본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북미가 합의하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며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이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 면서도 “아직 (개최 여부를) 모르겠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1일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전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에 안전보장에 대해 확신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