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6·13지방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여야 모두 ‘최저임금 후속 대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날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후폭풍 완화와 동시에 정부를 뒷받침해 지역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며 견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한국GM 사태로 악화된 전북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군산에서 첫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군산의 부활’을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은 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군산에서 첫 번째 지방 회의를 연 것은 다시 활기찬 군산을 만들기 위해 집권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처럼 군산 공장도 미래형 자동차로 가는 준비를 하면서 정부가 어떻게 투자하고 고용 통로를 찾을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 한국GM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던 홍영표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결코 군산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한국GM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공장을 다시 가동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경제 실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참사 규탄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경제는 파국 직전이다. 내 살림살이가 지난 1년간 좋아졌느냐, 이것이 선거를 좌우하는 요체가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 심판론’이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한국당 경제파탄대책특별위원장은 전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패싱했다”며 “김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했지만 대통령과 장하성 실장이 묵살했다”고 일갈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문재인 정부가 지지율 환상에 국민 눈높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북한만 바라보고 있어서인가 서민과 영세상공인의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의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지역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상권 보호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