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美 "CVID 필수" 北은 "단계적" 고집

폼페이오 "김정은 결단해야"

트럼프 "2~3번 회담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5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워싱턴DC·뉴욕=UPI·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5월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김영철(오른쪽)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워싱턴DC·뉴욕=UPI·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월31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뉴욕 맨해튼의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미가 합의에 이르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믿는다”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5월31일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관계와 비핵화에 대해 “새로운 방법으로, 단계적으로 풀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미국과 입장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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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부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 존재 사실을 직접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번의 회담으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두 번의 회담 또는 세 번의 회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비핵화와 체제보장 빅딜의 세부 사안과 후속 조치를 위한 추가 논의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회담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발언과 함께 북한 비핵화 협상에는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판문점에서는 북미 의제 실무협상과 남북 고위급회담이 동시에 열렸다.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은 개성공단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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