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머니+] 리스크 공포에 종목선택 어렵다면...분산투자 효과 큰 ETF 담으세요

■개인투자자 포트폴리오 전략

레버리지·인버스 등 전략 강점

건설지수 추종 ETF 한달 수익률

13~14%로 가파른 상승세 보여

현대차그룹에 투자 ETF도 주목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업종 주가들이 연일 상승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 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뒤늦게 들어가 폭락할까 두렵고, 그렇다고 지켜만 보자니 장세에 소외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땐 분산투자 효과를 누리면서도 레버리지·인버스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ETF란 특정지수의 수익율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다. 인덱스 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고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관련 ETF 수익률도 함께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건설업종이다. 건설업종은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 수혜 이외에도 하반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수주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만큼 업종 지수 우상향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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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기준 건설 지수를 추종하는 건설 ETF들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3~14%에 이른다. 3개월로 보면 30%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상승했다. ‘미래에셋TIGER200건설증권ETF(주식)‘이 29.40%, ’삼성KODEX건설증권ETF(주식)‘와 ’KBKBSTAR200건설증권ETF(주식)‘가 각각 26.1%, 29.41%에 달한다. KBSTAR200건설ETF와 TIGER200건설ETF는 코스피200 건설지수를 추종한다. 여기엔 현대건설, 현대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KCC,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최대 20%까지 담겨있다. KODEX건설ETF가 추종하는 KRX 건설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며 코스피200 건설지수와 유사한 포트폴리오에 코스닥 내 비금속과 금속 등 업종이 함께 담겼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면서 남북경협주의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회담 전까지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단기적인 경협테마와 중장기적인 북한 시장개방 시나리오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회담 후에는 ‘재료 소진에 따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 그룹을 담은 ETF 역시 살펴볼 만 하다.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인프라 종목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레일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철도시설 확충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현 정권에서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진행될 경우 양국 간 철도연결 프로젝트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최근 가장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현대차의 잇따른 악재에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남북한 해빙 분위기가 가장 뜨거웠던 지난 한 달에만 9.50% 수익을 올렸었다. 이 ETF는 현대차(24.44%), 기아차(21.26%), 현대제철(9.01%), 현대건설(6.51%), 현대중공업(6.14%) 등으로 구성됐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에 투자를 해야한다고 느끼지만 종목 선택이 쉽지 않은 경우 ETF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ETF는 국내외 시장, 업종부터 스마트베타 같은 검증된 운용전략 및 레버리지, 인버스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면서 펀드이기 때문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건설주 및 원유 관련 종목 및 상품들이 인기인데 선택이 어렵다면 건설주 ETF나 원유·원유선물ETF 투자를 통해 해당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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