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오픈을 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던 유진그룹의 인테리어 자재 유통사업 에이스홈센터 1호점이 정식 개점했다.
유진그룹은 계열사인 이에이치씨가 서울 독산동에 에이스홈센터 1호점 금천점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매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인테리어 자재 DIY(Do It Yourself·직접제작) 전용매장으로 유진기업은 집을 꾸미고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홈 임프루브먼트(Home Improvement·생활공간 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통칭)’ 전문매장이라고 명명했다.
이 매장에서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공구, 철물, 생활용품 등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다. DIY 저변이 넓지 않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통포맷이다.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은 연면적 1,795㎡(약 540평)에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매장 1층은 공구와 하드웨어 상품을 비롯해 케미칼, 배관, 건축 기타자재 매장으로 구성됐다. 2층은 자동차용품과 가전, 아웃도어 등 생활잡화, 전기·조명, 원예, 애완용품, 인테리어 자재, 페인트를 갖췄다. 3층에는 A/S 센터가 마련됐다.
유진그룹은 이 매장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20여 개 중소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다양한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선진국형 홈센터 사업전개를 위해 지난 1월 홈 임프루브먼트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의 에이스 하드웨어와 제휴를 맺었다. 한국시장의 변화에 맞춰 이번에 문을 연 에이스 홈센터는 에이스 하드웨어社로 부터 점포운영에 필요한 브랜드 사용, 상품 소싱, 경영기술 및 운영노하우 등을 전수받아 고객들에게 선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식 오픈을 놓고 건자재 소상공인단체와 갈등을 빚었던 유진그룹은 지역상가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의 뜻을 밝혔다. 인근 도매상을 통한 상품 조달로 거래를 통한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고, 국내외 상품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구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상권의 확장과 잠재고객수요 확보를 위한 공동마케팅 등 추가 상생방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은 오픈을 기념해 오는 30일 까지 기념품 제공, 경품추첨,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고객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이스 홈센터 관계자는 “홈센터는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집을 단장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필요한 상품들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선진국형 유통매장이다”며 “지역 상인들과의 상생은 물론 우수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발굴을 통한 판로확대에도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은 지난 3월 중기부 사업조정심의위원회에서 개점을 3년간 연기하라는 사업조정권고 처분을 받았으나 지난 달 30일 집행정지신청이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인용결정됨에 따라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