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SNS에서 태국 현지인들을 상대로 갓세븐 등 K팝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티켓 등을 판다고 속여 1,000만원가량을 챙긴 태국인 A(39·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아이돌 가수 갓세븐과 NCT의 콘서트 티켓, 앨범, 상품을 판다고 속여 태국인들로부터 태국 돈 32만9,358바트(약 1,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관광목적으로 2월 한국에 입국한 후 100여명의 태국인으로부터 총 26회에 걸쳐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갓세븐 앨범 구매 대금으로 230만원, 갓세븐·NCT 티켓 대금으로 60만원 등을 챙겼다.
A씨는 K팝 아이돌 관련 물품이 태국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한국에서 대신 물건을 보내줄 것처럼 속였다. A씨는 물품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항의하면 물품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면서 “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태국으로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돈이 더 필요하다는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품을 계속해서 받지 못한 피해자가 한국에 입국해 신고하면서 A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한류스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비슷한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해서 단속할 것”이라며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을 다량으로 판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하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