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자축하는 네이마르. /리버풀=AP연합뉴스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99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브라질은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크로아티아를 꺾은 브라질(2위)은 최근 A매치 3연승과 함께 10경기 무패 행진(7승3무)을 벌이며 2018러시아월드컵 우승후보의 면모를 확인했다. 브라질은 러시아월드컵 E조에서 스위스·코스타리카·세르비아와 맞붙는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나이지리아와 함께 D조로 묶였다.
이날 경기 전에도, 후에도 주인공은 네이마르였다. 그는 지난 2월25일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과 발가락뼈 사이 중족골이 부러져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달려왔다. 월드컵 출전이 불분명하던 지난달 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치치 감독은 크로아티아에 고전하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치자 후반전 시작과 함께 네이마르를 투입했다. 부상 이후 99일 만의 그라운드 출격이었다. 후반 12분 중거리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한 네이마르는 후반 24분 마침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동료 필리피 코치뉴(리버풀)가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잡은 그는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돌파한 뒤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골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치치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는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로 복귀했다”면서도 “네이마르가 분명히 브라질의 핵심 선수이지만 그렇다고 전부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