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부터 “모든 재판에 나오라”는 경고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4일 다시 재판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재판 기일을 열어 검찰 측 증거서류를 조사한다. 이날 재판엔 피고인인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첫 재판 이후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건강이 나빠 재판에 매번 출석하기 힘드니 재판부가 사전에 요청할 때만 나가겠다는 입장이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예정된 2차 공판에 출석하지 않자 변호인단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의 선별적 재판 출석은 위법이라고 밝히며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낸다면 출정 거부로 판단하고 형사소송법 규칙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태도를 바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면 퇴정 허가 요청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은 앞으로 매주 2차례 열린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을 고려해 재판 도중 수시로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오후 6시 이후엔 가급적 재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