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제2금융

금리인상에...서민 이용 저축銀 연체율부터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 전년比 0.5%P↑

충당금 쌓느라 당기순익도 줄어

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은 줄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시중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1·4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억원(7.0%) 감소한 2,321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며 특히 가계신용대출은 전년 말보다 0.6% 오른 6.7%로 나타나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2%로 지난해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4분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익이 감소한 데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692억원 증가해 영업이익이 137억원 감소한 것이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의 채권 중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되는 채권금액을 추산해 수익 일부를 충당해두는 자금을 말한다. 반면 저축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1,519억원, 209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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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으로 저축은행권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지난해 말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7~8% 수준인 규제비율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4.4%로 건설업대출은 0.3%포인트, PF대출이 0.7%포인트 모두 하락해 지난해 말에 비해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계의 흑자시현이 지속돼 경영상황이 양호한 편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및 국내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을 지적하면서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정상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을 2020년까지 시중은행 수준인 1%로 끌어올려 내부유보 확대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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