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폰 중독 막고 이용자 닮은 '미모지'까지

애플 WWDC서 iOS12 공개

사용시간 설정 ‘앱 리미츠’

삼성 ‘이모지’와 유사한 ‘미모지’ 포함

애플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세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미모지(Memoji)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애플애플이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세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미모지(Memoji) 기능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는 ‘앱 리미츠(App Limits)’와 이용자의 얼굴을 닮은 ‘미모지(Memoji)’ 등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 iOS12를 공개했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iOS12를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설정하는 ‘앱 리미츠’ 기능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기간을 설정하면 그 시간 이후엔 앱을 이용할 수 없는 방식이다. 사전에 ‘5분 남았다’는 경고가 뜨며 연장 버튼을 눌러 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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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같은 기능을 담은 이유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미국 IT전문 매체들은 “주주들이 과도한 아이폰 사용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애플 경영진에 전달했는데 앱 리미츠는 이에 대한 화답”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9 시리즈에 적용된 증강현실(AR) 이모티콘도 새롭게 포함됐다. 과거 애플이 애니모지를 통해 동물 캐릭터가 이용자의 표정을 따라 짓게 만든데 이어 ‘미모지’는 아예 사용자의 얼굴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낸다. 이밖에 최대 32명과 한번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를 한 단어의 명령어를 통해 바로 불러올 수 있도록 한 숏컷 기능도 추가됐다. 한편 iOS12에선 실행속도가 앱 40%, 키보드 50%, 카메라 70%까지 빨라진다. 올해 가을께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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