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3.71포인트(0.06%) 하락한 24,79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3포인트(0.07%) 상승한 2,748.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0포인트(0.41%) 오른 7,637.8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마찰 및 기술주 강세에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무역갈등 위험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지만, 애플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 상승이 증시 투자 심리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날도 장중 7,644.48까지 오르며 종가는 물론 장중 고점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은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0.8%가량 추가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도 전일 최고치 경신 이후 이날도 1.9% 정도 올랐다. 트위터 주가가 S&P 500 지수 편입 소식에 힘입어 5%가량 오르고, 넷플릭스도 1.1% 상승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 우려는 여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주말 3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700억 달러의 미국산 농산물 및 에너지 수입 방안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울 관세 부과 방안을 먼저 철회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와 냉전적 사고를 거론하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미국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캐나다 및 멕시코와 양자 협의를 통해 풀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하지만 나프타와 관련 멕시코를 포함한 3자 합의를 지속하겠다고 반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 이슈 등에도 주요 기술주가 경영 혁신 등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기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